게임/리뷰 2005/02/26 23:53
개발사: 369 인터랙티브
제작사: UBI Soft
발 매: 2003
CSI는 범죄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들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분석하여 범인을 찾아내는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이다. 미국에서 매 시즌마다 시청률 1위를 휩쓸다시피 한 이 유명한 드라마를 UbiSoft에서 게임화 한 것이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CSI"(동명)이다.
사건들..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는 과학수사대의 신참으로 5개의 사건을 해결해나가게 되는데, 무턱대고 사건을 혼자서 풀라고 하지는 않는다. 친절하게도 첫 사건의 도입부에서는 게임의 인터페이스를 익히도록 해설자가 등장하고, 또한 각 사건마다 도움을 줄 드라마 속 요원들이 함께 하니 걱정하지는 말자.
첫 사건은 쉽지만 다음 사건으로 계속 넘어갈수록 난이도는 증가한다. 이동장소, 만나는 인물, 증거물 등이 많아지는 것으로 난이도를 대신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아무리 어려워진다고 하더라도 그저 갈곳이 많고 수집할 것이 많다는 것 뿐, 빡세게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빡세게 어렵지 않으니 플레이타임은 당연히 짧을 수 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한 사건 당 1시간이면 그리썸 반장님이 잘했다고 칭찬해 줄 것이다.(첫 사건은 얼마나 짧다는 걸까?) 그러니 5개의 사건을 모두 해결하고 나면 참으로 감질나버리는 게임이 아닐 수 없다. 각 사건의 구성을 조금 더 꼬아서 복잡하게(탄탄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많이 남았다고나 할까. 후기작으로 CSI 다크모티브가 출시되었고 현재 CSI 마이애미까지 출시되었는데 과연 이 후기작들이 쉬운 난이도와 짧은 스토리를 어떻게 보완했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사건에만 충실한 대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각 사건에는 게이머를 도와주기위해 드라마 속 요원들이 등장한다. 수집한 증거물에 대해 조언을 구할때에나 그들을 찾으면 되는데, 이점은 혼자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주지만 사실 그것뿐이다. 그들과는 다른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다. 사건과 무관하게 간단한 대화라도 있었다면 게임의 단순함 때문에 생기는 지루함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터페이스
게임은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증거물이나 대화상대자 등 중요한 부분에만 포인터 색깔이 변하는 핫스팟을 이용하였으며, 좌우로만 360° 회전되는 1인칭 시점의 화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화면 하단에는 장소·도구·증거물·사건파일을 모두 볼 수 있게 해놓았으며, 각각의 아이템이나 파일을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드래그를 이용해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만, 증거물이 한곳에 밀집되어 있거나 눈에 띄지 않을 경우 핫스팟의 영역이 넓어서 똑같은 부분만 계속 클릭하게 되는 것, 장소·도구·증거물을 구분하는 탭의 크기가 작은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CSI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증거물을 수집·분석하는 것일텐데, 특정한 도구만 자주 사용하게 된다든지 혹은 5개의 사건 중에서 한번만 사용되는 도구가 있다든지, 실험실에서 두 가지 실험도구(컴퓨터, 현미경)만을 사용해야 한다든지 하는 점은 게임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게이머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소심한 게이머를 위해..
CSI 드라마를 한번이라도 본적이 있다면 특정장면(사체부검 등)에서 카메라를 클로즈업하는 것이나 사건을 연상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서도 사건 중간중간 이러한 드라마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밤에 불을 끄고 헤드셋을 걸치고 모니터 가까이에 붙어서 게임을 하는 게이머라면 클로즈업 장면을 주의하기 바란다. 깜짝놀라게 하는 음향과 함께 화면을 가득 메우는 장면은 거부감을 줄 수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먼저 접한 게이머라면 이런 부분들이 CSI의 매력인 것을 알 것이다.
마치며..
CSI는 인기 드라마를 등에 업은 게임이라는 점,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출연자들이 자신의 캐릭터 목소리를 더빙한 점, 드라마의 특징을 게임 속에 잘 살린 점, 쉬운 난이도 등은 돋보이지만, 쉬워도 너무 쉬운 난이도와 짧은 플레이타임, 제한적인 장소·도구·대화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게임이다. 덧붙이자면 각 사건을 마무리지으면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는데, 5개의 모든 사건에서 100%를 받는다면 보너스게임을 만날 수 있으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하지만 본인은 실패의 연속, 보너스게임이 맞는지도 의문? ㅡ.ㅡ; )
-written by crazy-yo!(a.k.a. iCraz)
iCraz
2005/02/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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